조금 특별한 유럽여행에 관해 조언 부탁 드립니다.

travel/family 2010.06.08 01:58

아까 낮에 트위터에서 인사드린 사람입니다.

질문이 많은데 몇 가지라도 의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직접 가는게 아니라서 굉장히 신경이 쓰이네요.


고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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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

18세의 딸과 76세의 건강하신 아버님 ( 할아버지와 손녀)

사람 모두 해외여행 경험은 제법 되나, 직접 이끌어본 적은 없음


여행경비:

최대한 절약해야 하는 상황

그러나 빈곤선 이하의 여행을 수는 없음


여행일정:

6/11 출국 파리도착

6/12-14 파리 관광

6/15 제네바 이동 (제네바에 이모가 살고 있음)

6/16 니스 이동

6/16-19 Vence, Eze 니스 주변 도시와 Saint-Paul-de-Varces 관광

6/20 제네바 이동

6/21 Colmar

6/22 Basel

6/23 Interlaken

6/24 Ringgenberg

6/25 제네바 이동

6/26 Chamonix, Yvoire

6/27 Annecy

6/28 Milano

6/29 Firenze

6/30 San Gimignano

7/1  Assisi

7/2 Rome

7/2-4 Rome 관광

7/4 Rome 출발, 한국행


여행을 위해 유레일패스 21일짜리 연속권을 끊어줄 생각입니다.

Nice에서는 숙소를 곳에 정하고 자동차를 렌트 해야할지도 모르겠네요.


궁금한 점이 한도 끝도 없이 많지만, 중요한 것만 뽑으면 이렇습니다.


1. 아버님은 유레일패스 1등석, 딸은 2등석을 끊게 됩니다. 세이버를 끊으면 가격 차이가 26만원 가까이 나네요. 이런 경우 함께 앉기 위해서는 아버님도 2등석에 앉으셔야 하는데요. TGV 경우 1등석과 2등석에 차이가 많이 있을까요? 일반 열차의 경우 2등석의 경우도 자리에 여유가 있을까요? 아니면 1등석이라야 예약 없이 안심하고 있을까요?


2. 파리에서 한인민박과 저가호텔의 경우 어떤 것이 나을까요? 저가호텔은 시설과 위치, 도난 문제 등에서 조금 나을 같고, 한인민박은 여행안내나 식사( 고려사항은 아님), 그리고 픽업 서비스 등의 장점이 있을 같습니다. (민박집에 짐을 놓고 다녀도 안전할까요?) 어느 것이 나을지, 추천해주실 곳이 있는지. 그리고 위치는 어느 쪽이 좋을까요? 공항에서의 접근, 시내관광, 리용역에서의 출발 등을 고려해야 같습니다.


3. 제네바에 모두 들리게 되는데, 이렇게 하는 것과 아니면 제네바에 번만 들리고 여행을 계속하는 , 어느 것이 나을까요? 번만 들리면 아무래도 시간이 절약되고 이동거리가 조금 짧아지고, 들이면 짐을 덜어놓고 다닐 있고, 세탁이나 휴식 등의 장점이 있을 같습니다.


4. TGV 파리-제네바 예약은 한국에서 하고 가는 것이 좋을까요, 가서 하는 것이 좋을까요?


5. 로마에서 숙박은 어떨까요? 어떤 형태가 좋을지, 혹은 추천하실 곳이 있는지요.


6. 외의 경우 숙박은 현지에 도착해서 찾아봐도 될까요, 아니면 며칠이라도 전에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이 좋을까요?


7. 이런 식의 여행에서 가져가야 것이 있을까요? 예를 들어 기차노선표 혹은 시간표라든지…


8. 여행계획에 대한 전반적인 도움말 환영합니다.


9. 마지막으로 깨우쳐주실 만한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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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hyunee.com BlogIcon 깜장천사 2010.06.08 02:57 Modify/Delete Reply

    사이트는 제가 애드온을 잘못 설치하는 바람에 잠시 에러상태였더군요. ^^
    죄송해요. 괜히 힘들게 해드렸습니다.

    우선 질문에 답변부터 드리자면...

    1. 세이버 패스를 구입하시게 되면 두분 모두 1등석을 사용하게 됩니다. 제가 볼 때 두분 떨어지지 않고 여행하실 듯 싶은데 세이버로 끊고 1등석 타세요.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노인분들 요금은 조금 저렴한걸로 압니다. 제가 사실 20대 학생들 위주로만 정보를 뽑다 보니...^^

    그리고 TGV는 예약이 필수인 열차입니다.

    2. 민박이라 해도 할아버님 때문에 2인실 쓰시는게 편하실꺼에요. 그럼 호텔과 별 차이 없습니다. 파리에서는 Etap 이나 IBIS 급이면 여행하기도 좋고 가격도 괜찮아요. 플라스 디탈리 Place d'itale 역 쪽 호텔 괜찮다고 하더군요. 전 사실 파리에 가면 아는 언니가 있어서... ^^

    3. 루트는 매우 비효율적 루트입니다. 할아버님이 아무리 건강하시다해도 이건 쫌...^^ 제네바를 한번 가시는게 좋지요. 왔다갔다 그리 좋지 않아요. 파리 - 니스 & 프로방스 - 제네바 & 샤모니 - 스위스- 밀라노..... 이런 식이 효율적이죠.

    4. 루트를 바꾸게 되면 파리 - 니스 구간인데요... TGV는 패스 소지자에 대한 쿼터제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예약하시는게 안전합니다.

    5. 로마의 경우 한국민박을 많이 찾으세요.

    6. 성수기라서 뭐라 장담 드리기가... 우선 파리 숙소는 예약 하시구요... 일정이 변하지 않는다면 예약하시는게 편하실 수 있습니다.

    7. 유레일 패스 구입하면 타임테이블 줄꺼에요. 그거 있으면 아무래도 역에 가서 물어보고 어쩌고 안해도 되니까 좋지요.

    8. 매일 매일 숙박지를 바꾸는건 비추합니다. ^^ 짐싸고 푸르고 숙소 찾고 이거 진짜 장난 아니거등요. 대도시 거점으로 두고 옆 도시들 당일치기 하는 식으로 계획을 만드시면 좋을듯 합니다.

    9. ㅎㅎㅎ 글쎄요... 또 뭐가 있을까요... ^^

    또 궁금하신거 있으시면 질문주세요. 제 게시판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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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탈라: 명동에 있는 티베트, 네팔, 인도 음식전문점

Life/food 2008.12.02 23:49

이 사진은 포탈라 레스토랑의 카페에서 업어 온 것입니다. 설마 저작권에 걸리지는 않겠지요?


명동에서 상당히 괜찮은 음식점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명동성당 맞은 편, YWCA 건물 우측의 골목(소위 액자골목)으로 조금 들어가다가 오른 편에 있는 포탈라 레스토랑입니다. 티베트, 네팔, 인도 음식전문점입니다. 필자로 말하자면 과거 회의 때문에 네팔에 가서 며칠 좋은 호텔에 머물면서 하루 세 끼를 네팔음식만 먹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나름대로 이 레스토랑의 음식이 좋다고 평가할 수 있는 권위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하하)

위의 사진과는 달리 실제 느낌은 좀 허름합니다만, 마치 집에라도 온 듯 굉장히 편한 분위기입니다. 흡연공간이 따로 있으니 흡연자에게도 비흡연자에게도 모두 좋은 식당입니다. 특히 사장님이 직접 주문도 받고 서빙도 하시는 데 굉장히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음식은 일 인당 만 원 조금 넘게 생각하시면 정말 배불리 먹을 수 있습니다. (만 원도 사실은 충분합니다. 제 경우엔 너무 과식했습니다.)

다만 평소에 네팔에서 온 이주노동자를 구박했거나 마음 속으로 경멸하는 생각을 하신 분들, 네팔이라는 나라를 좀 깔보고 계신 분들께는 비추입니다. 당신들은 이런 맛 있는 음식을 먹을 자격이 없거니와, 보나마나 잘 먹고 나서도 이래저래 트집을 잡을 게 분명합니다.

포탈라 레스토랑 카페로 가기

우린 정말 맛있게 먹었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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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아내와 함께 충남대에

travel/family 2008.10.26 15:12

지난 목요일(2008년 10월 23일), 너무 힘들어서 집에서 쉬기로 했습니다. 뒹굴거리며 자다 보니 어느 새 비는 그쳤고, 잔뜩 흐린 하늘에는 구름 사이로 햇볕도 조금씩 비치고 있었습니다. 멀리 가기는 이미 늦은데다가 몸도 피곤해서 가까운 곳으로 바람이나 쐬러 가보기로 했습니다.

핸들 잡은 손이 가는대로 맡기다 보니, 늘 가던 코스로 접어 들었습니다. 카이스트에는 아직 예쁘게 물든 나무가 없더군요. 그래서 충남대로 들어 갔습니다. 충남대에서는 늘 호젓한 농대로 향합니다. 그래야 학생들에게도 덜 미안하고, 우리도 조용히 거닐 수 있습니다.

비가 와서 나뭇잎이 많이 떨어졌고, 아직 달려있는 나뭇잎들은 푸른 빛이 완연하더군요. 올해는 단풍이 예쁘게 든다는데, 여기는 아직 아닌가 봅니다. 하지만 건물 벽의 담쟁이덩굴은 이미 빨갛게 물들었습니다. 이미 늦은 오후, 해는 서쪽에 걸렸고, 하늘은 회색의 흐린 가을하늘 입니다. 조용한 교정을 잠깐 거닐면서 가을의 자락을 붙들어 보기 위해 애썼습니다.

하늘을 보니 저도 모르게 동물원의 노래 한 소절이 떠오릅니다.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지난 봄, 노래방에 열심히 들락거리며 불렀던 노래인데, 막상 가을이 오니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잊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요?

떨어진 나뭇잎들은 동그랗게 원을 그리며 자기가 붙어있던 나무 밑에 모여 있습니다. 나무가 울긋불긋 멋지겠지만, 이렇게 떨어져 모여있는, 땅 위의 낙엽도 예쁘고 운치가 있습니다. 잠깐 걸으면서 잠시지만 세상의 일들을 잊어봅니다.

요즘 단풍철이라서 그런지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러보면 울긋불긋한 옷을 입은 단풍객들이 많이 보입니다. 그저 구경가는 거라면 좋겠는데, 때로는 술에 취해 소리소리 지르는 사람들도 많이 보입니다. 예쁜 단풍을 보고오면서 술에 취해 고함을 지른다면, 단풍은 뭐하러 보러가는 건지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저희 부부는 본격적인 단풍관광을 갈 체력도 안되고, 부지런하지도 못한데다가 그런 분위기는 원래 질색입니다. 계룡산이 지척인 대전에 살면서도 한 번도 단풍철에 제대로 된 구경을 가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단풍을 보는데 굳이 온 산을 물들인 장관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때로는 나무 한 그루 만으로도 가을을 감상하기에 충분하고 봄을 축하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심지어는 저희가 사는 아파트 단지 내로 꽃구경을 가기도 합니다. 그렇게 해서 눈이 즐겁고 세상의 풍진을 조금이라도 씻어낼 수 있다면 훌륭한 가족여행이 아닌가요?

그런 점에서 아름다운 나무를 제공해주는 가까운 대학캠퍼스는 늘 고마움의 대상입니다. 봄에는 목련이 아름다운 카이스트가 있고, 가을에는 낙엽이 예쁜 충남대가 있습니다. 대학관계자들에게 조금 미안한 마음도 없지는 않지만, 주로 주말 한가한 시간에 방문하고, 최대한 조용히 있다가 오려고 애쓰고 있으니까 큰 피해는 주지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이 날 충남대 캠퍼스는 아직 물이 충분히 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즐거운 시간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학생들이 별로 없어 너무 조용한 캠퍼스 한 구석은, 대학 캠퍼스 특유의 쓸쓸함과 어우러져 저희 부부에게 정말 가을의 냄새를 맡게 해 주었습니다. 이런 정취에 빠져 있다보면, 정말이지 세상 근심이 참 멀게만 느껴집니다.

2008년의 가을을 기념하기 위해 빠알갛게 물든 낙엽 세 장을 아내가 줏어 왔습니다. 언젠가는 예상하지 못한 시간에 튀어나와 우리 부부의 오늘을 추억하게 해주겠지요? 2008년 가을 여행: 총소요시간 - 1시간, 경비 - 주차료 500원.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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